[헤럴드신문 = 노승언 기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서 객실소란과 폭행, 절도, 추행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안전관리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24개소가 운영 중인 장외발매소는 2026년 9월 기준 한국마사회 전체 매출의 46.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용객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금주 의원(전남·광주특별시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6년 9월까지 전국 장외발매소에서 총 436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1건에서 2022년 59건, 2023년 57건으로 늘었으며, 2024년 107건, 2025년 119건으로 증가했다. 2026년에도 9월까지 73건이 발생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객실소란이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 68건, 절도 58건, 추행 2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점별로는 영등포지점이 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명지점 41건, 천안지점 38건, 중랑지점 36건 순으로 나타나 일부 지점에 사건·사고가 집중됐다.
경찰 입건과 퇴장 조치도 이어졌다. 2021년부터 2026년 9월까지 사건·사고 관련 경찰 입건은 총 27건으로, 퇴장 조치는 2026년 9월까지 총 741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한국마사회가 소란행위자 입·퇴장 관리, 객장 내·외부 계도, 지사 반경 500m 클린존 운영,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건·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21건이었던 사건·사고는 2025년 119건으로 증가해 기존 예방 활동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국마사회법」 시행규칙에 따른 장외발매소 영향평가는 장외발매소의 사후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폭행·절도·추행·객실소란 등 사건·사고가 지역사회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문금주 의원은 “장외발매소에서 사건·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존 안전관리 대책이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장외발매소 영향평가에도 사건·사고 현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사고 다발 지점에는 안전인력 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사후 조치에 그치지 말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줄이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