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전영규 기자]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이사장 강영봉)가 지난 7월 1일 한국리더십센터 제주교육원에서 ‘2021 제주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강좌를 개강했다.

이 강좌는 제주어를 통해 잊혀가는 제주 문화와 제주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는 지혜를 배운다는 취지로 2017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5번째를 맞았다.

이날 첫 강의는 강영봉 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제주어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제주어란, △제주어가 어려워진 이유, △소멸 위기의 제주어, △선인들의 제주어 평가 등 다양한 이야기로 꾸려졌다. 제주어는 제주도가 ‘제주바당’으로 둘러싸인 섬이기 때문에 바람과 물살이 가른 언어가 되었다면서 제주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보전해야 함을 설명했다.

또한, 지역에 따라 ‘빙떡, 빈, 영빈, 전기떡’과 같이 다른 어휘들을 ‘ᄀᆞ뜨다/ᄄᆞ나다’(같다/다르다)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고, 가르치는 제주어가 아니라 말하는 제주어로 배워야 함을 강조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이 강좌는 앞으로 제주의 음식, 의복, 가옥, 농사일, 굿, 문학 등을 통해 제주어에 접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강사로는 제주어 전공자, 굿 연구가, 문학가 등 8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80% 이상 강의를 수강한 사람에게는 수료증도 배부한다. 무료.

한편,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는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입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2016년 8월 5일 개소하였으며, 제주어 관련 자료 조사, 교육,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