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광주지역 하천에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문상준 기자]영산강 자전거길과 풍영정천 자전거길을 잇는 아치교의 난간이 지난 폭우로 유실되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침수피해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가 일부 유실 제때 복구되지 않아 특히 야간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5시께 기자가 직접 풍영정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본 결과, 곳곳에서 위험 요인이 노출돼 있지만 임시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산책 나온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사진=문상준 기자]위험한 산책로...우산천변길 운남교밑 산책로를 한 시민이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고 있는 모습

특히, 우산천변길 운남교밑은 산책로가 제대로 복구돼 있지 않아서 야간 통행 시 개천 아래로 추락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산책을 하고 있던 인근 주민은 “안전하다고 확실하게 판단되는 곳에만 우리가 보행을 해야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인근을 오가는 학생들이 행여나 떨어지진 않을까 가슴 졸인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문상준 기자]지난 폭우로 침수된 아치교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50.여)씨는 “아이들이 자전거 타다가 떨어질까, 장난치다 굴러 떨어지진 않을까 늘 걱정”이라며 “아직 복구 전이긴 하지만 사고 발생전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할 지자체는 지난 폭우의 여파로 파손된 시설물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교량의 난간과 산책로의 상태 등 시설물을 점검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복구하는 데 총력을 다 해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