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하나,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
공무원 헌장에 나와 있을 만큼 청렴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덕목이다. 청렴은 깨끗하고 정직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는데, 과연 공직 생활에 있어 ‘정직한 태도’란 어떤 것인지 정직한 나무꾼 동화를 빌려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 나무꾼이 산으로 가 나무를 찍다가 잘못하여 도끼를 연못 속에 빠뜨려 버렸다. 할 수 없이 울고 있자니 연못 속으로부터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 은도끼를 차례로 보여 주며 “이것이 네 것 이냐?”라고 물었다. 정직한 나무꾼은, “아닙니다. 제 도끼는 오래된 쇠도끼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산신령은 나무꾼의 정직함을 칭찬하며 세 개의 도끼 모두를 주었다.
한편,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웃의 탐욕스런 나무꾼은 금도끼, 은도끼마다 제 것이라고 답하여 산신령의 노여움을 사 금도끼, 은도끼는커녕 제 쇠도끼마저 잃고 만다.
이 이야기 속에서 산신령의 물음은 단순히 나무꾼의 정직함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 속에서 직면하는 선택의 갈림길을 의미한다. 공직 생활에서도 작게는 업무분장, 부서이동, 근무평정부터 크게는 부정청탁, 금품수수 등의 수많은 산신령의 물음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산신령의 물음에 우리가 지닌 정직함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될 지 알려주는 답이 될 것이며, 결국엔 단순한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이상의 공직자로서의 당당함, 떳떳함, 신뢰성이라는 보상으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또한 마주하는 다양한 유혹에 거절하지 못하고 흔들리다 보면 결국 그 끝은 탐욕스러운 나무꾼의 끝과 다르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나무가 필요했던 시민들에게 까지 고스란히 피해가 갈 것이다.
모든 서귀포시 공직자들이 당당함, 떳떳함, 신뢰성의 도끼 세 자루의 주인이 될 수 있기를, 세 자루의 도끼를 쥔 나무꾼으로 인해 시민의 안녕과 행복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무원 헌장을 되새기며 글을 마친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