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지난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호가 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항해길에 올랐다. 1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크고 작은 풍랑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오색의 깃발을 나부끼며 만선의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만큼 배 여기저기에는 성난 파도로 인한 생채기가 파이고, 항해사도 따로 두었지만 선장 혼자서 모든 책임을 떠 맡고 동분서주해야하는 상황에 이도저도 못하는 모두의 걱정과 답답함은 깊어져 갈 수밖에 없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하였다. 수많은 날의 고심 끝에 제주특별자치도호의 선원들과 가족들은 큰 결단을 내렸다.

항해과정의 고된 책임을 나누고 새로 만들어질 세척의 배와 함께 선단을 꾸려 안전한 항해와 함께 더 큰 꿈들을 가꾸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함께 하는 네척의 배는 건전한 경쟁을 통해 저마다의 소망들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제 제주특별자치도호의 새로운 도전에 앞서 도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주민투표 실시 건의가 이루어졌고 행정안전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나름의 이유로 지금의 선택을 못미더워 할 수 있지만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도민들의 뜻과 의지는 확고하다. 이에 대한 선택 또한 도민에게 맡겨야 함이 타당한 만큼 행정안전부에서도 하루속히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관한 서귀포시호의 힘찬 출항 준비를 위한 출항 시간표에는 어긋남이 없어야 하고, 도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귀포시 관련 예산 및 행정인력 확보 등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데 부단한 사전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더 촘촘한 자치, 더 가까워질 행정을 기다리면서, 한층 더 도약하는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시민이 함께 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