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제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약85%(소각쓰레기 처리 기준)를 처리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제주시 동복리)에서는 7월 29일부터 소각쓰레기를 시작으로, 매립, 재활용 등 반입품목 3가지에 대한 반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반입검사는 왜 하는 것일까? 이유는 효율적인 종류별 처리와 자원재활용 강화, 근로자의 상해예방과 기계류 고장방지 등의 사유가 있다. 예를 들자면, 소각쓰레기에 재활용품(철류, 플라스틱류 등)이 섞여 배출되면 소각 효율 감소와 오염물질 배출 농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재활용품에 혼합쓰레기(병류, 유리류, 낚시바늘, 낚시줄 등)가 섞여 들어갈 경우는 선별장 근로자에게 상해(찔림, 베임 등)를 입히거나 기계설비의 고장 원인이 된다.

반입검사 시행 후 며칠간은 제주 전 지역(서귀포시 일부 제외)에서 쓰레기 처리에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공공쓰레기 수거차량 60여대(반입기준)가 전수조사(전량 하차 후 검사)로 한 대당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클린하우스와 아파트 등에선 쓰레기 수거가 지체되어 시민들은 쓰레기 넘침과 악취로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럼 이런 불편 해소와 폐기물처리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생활쓰레기 배출단계에서부터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 음식물류폐기물”의 종류별 배출 방법에 맞게 정확히 구분 배출하는 것이 쓰레기 배출 대란을 피하고 자원순환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한번 혼합 배출된 생활쓰레기에서 재활용품을 선별해 내는건 두배 세배의 시간과 노력(비용)이 든다.

아울러 클린하우스, 재활용도움센터, 가로청소 등 환경업무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누군가의 가족, 친척, 이웃이다. 이 분들은 여름에는 폭염속에서,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맞으며 사시사철 분리배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분들의 수고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클린하우스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길은 “본인 스스로부터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에 솔선수범”하는 행동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