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송산동 주민에게서 친절을 배운다. 따스한 햇살과 꽃향기 가득한 걷기 좋은 계절 봄이 왔다. 특히나 제주의 풍경은 눈부신 하늘과 푸른 바다가 함께여서 무척이나 아름답다.

며칠 전 송산동 보목마을의 구두미포구에서 만난 인상 좋은 분이 제주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여행이 너무 즐겁다고 하셨다. 작은 친절함이 제주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것을 느꼈다.

나의 경우를 떠올려 보았다. 송산동주민센터에 근무하면서 친절한 주민들 덕분에 더욱 즐겁게 일하고 있다.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에 가면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주민분에게 물어보면 본인 일처럼 자상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비가 오는 날 우의를 입고 마을 길을 순찰하거나 배수로를 점검하고 있으면 동사무소 직원이 고생한다며 고맙다고 말해주신다. 당연히 공무원으로써 내가 해야 할 일인데도 반겨주시고 인사해 주신다. 주민센터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먼저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고생한다며 진심 어린 말씀을 해주신다.

나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주민분들이 이런 친절을 베풀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고, 나 또한 진심으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행정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하여 친절히 안내해드리고 싶어진다. 그렇게 주민분들 덕분에 주민센터에 출근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손흥민 선수를 좋아한다.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좋은 선수임을 알고 있었지만, 매일 그와 함께하면서 느낀 것은 그는 인간적으로도 모범을 보이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 역시 손흥민 선수같이 실력과 함께 인간적으로도 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어 주민분들에게 받은 친절과 배려를 다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로 친절히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을 되새기게 된다. 나는 오늘도 송산동주민센터에 출근해서 주민분들에게서 친절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