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친절이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국어사전에 표현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는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공무원의 친절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공무원의 친절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공무원 친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무원은 항상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다. 또한, 민원인의 요구는 다양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이 친절하게 대하기란 쉽지 않다.

나 또한 공직자로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에는 항상 친절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그때와는 다르게 현재의 나는 그다지 친절하지 못하다. 민원 업무를 보며 민원인이 짜증을 내면 똑같이 짜증을 내고, 가끔은 소리치며 일을 처리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집으로 가는 길에 내 행동을 후회하며 퇴근한 적도 있다.

그러던 중 퇴근길 선배 공무원에게 조금은 내려놓고 업무를 하면 편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후로는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민원인을 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에게 친절할 수는 없기에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민원인을 대하면 조금은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친절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친절은 가치 있는 일이다. 공무원의 친절은 국민에게 작은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다. 또한, 공무원의 친절은 국민의 삶을 더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어렵지만 가치 있는 친절을 실천하기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