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청렴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처음 공부하게 된 계기는 공무원 면접 준비를 할 때였다. 그전까지는 그저 뇌물을 안 받으면 청렴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청렴이라는 가치는 그렇게 단순한 공직 가치가 아니었다.

청렴이라는 가치는 국민의 신뢰를 담보하는 공직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이 국가를 바라보았을 때 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공직자의 청렴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그렇다면 청렴을 위해서 공직자가 노력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목민심서 율기편에서 그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율기편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공직자가 지켜야 할 6조를 알려 주고 있었다. 6조는 1. 칙궁(飭躬) 2. 청심(淸心) 3. 제가(齊家) 4. 병객(屛客) 5. 절용(節用) 6. 낙시(樂施) 가 있다

칙궁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청심 청렴한 마음을 가지며, 제가 가정을 바르게 다스리고, 병객 부정한 청탁을 거절하며 절용 검소한 삶을 살며 낙시 베푸는 걸 즐기라는 뜻이다.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일 수 있으나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때때로 유혹에 시달릴 수도 있다. 혹은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스스로를 다잡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실제 면접장에서 난 이러한 유혹에 흔들리면 어떻게 자신을 다잡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나는 당황해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지원동기를 잊지 않겠다고 대답했었다. 글을 쓰면서 잊은 마음들이 다시 생각나는 것 같다. 초심을 잊지 말고 스스로를 다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