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청렴이란 무엇일까?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청렴은, 공직사회에서 정책결정 과정의 영향력이 큰 고위공직자분들에게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들어와 매일 아침 일을 시작하기 위해 올래 행정 시스템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열리는 청렴 교육을 수료하며 나는 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업무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청렴을 수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사성어 중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말이 있다. 촉나라의 제갈 량은 마속의 재능을 아껴 유비의 유언을 저버리면서까지 중용하였으나, 마속은 싸움에서 제갈 량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싸우다가 패하였다.

이에 제갈 량은 마속을 아끼는 마음을 누르고 군율에 따라 목을 베어 전국의 본보기로 삼았다. 여기서 유래하여 읍참마속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하게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을 비유하는 데 사용된다.

이렇게 옛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을 통해 떠올려보는, 청렴이란 특별하거나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내가 맡은 업무를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민의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에 걸맞게 공직사회도 더 빠르게 이 기준에 따라가야 할 것을 느낀다.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내가 맡은 업무와 관련지어 행할 수 있는 사소한 청렴이 무엇일지, 어떻게 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러한 작은 청렴들이 모여 우리나라 공직사회에 미칠 적지 않은 영향력을 기대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