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장연주 광주광역시의원(정의당)은 환경복지위원회 여성가족국 행정감사에서 여성청소년생리용품지원조례의 목적에 맞는 시행계획이 수립되고 있지 않다며 시급히 내년도 시행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올해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조례가 제정되어 2021년부터 시행하여야 함에도 여성청소년 개인에 대한 보편지원 방식이 아닌 생리용품 화장실 비치 등의 보급계획만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의원은 이 조례는 ‘여성의 생리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생물학적 여성의 기본현상이므로 의식주와 같은 기본권으로서 사회가 보장해야 한다는 큰 의미를 갖는 조례’라며 그 취지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현재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정부의 지원이 당사자들에게는 가난의 징표가 되어 평생에 남을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므로 여성의 권리로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인권의 측면에서도 마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조례는 청소년단체를 중심으로 범시민 조례제정운동본부가 구성되어 추진해온 성과로 2020년 7월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제정되었다.

생리용품 무상지원은 2020년 아동·청소년 참여예산 제안에서 심사결과 1순위를 하였으며, 아동·청소년의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의제이다.

장의원은 광주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인권 도시답게 첫 물꼬를 터주기를 바란다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예산이야말로 광주시민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의미있는 교육비용이 될 것이라며 당사자들의 관점, 인권적 관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