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 등 학교현장의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기초학력 부족 학생의 증가와 학생 간 학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김동찬 의원(더민주·북구5)은 9일 열린 교육문화위원회 소관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교사,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도 '원격수업 중에 학습 부진에 대한 지도가 거의 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교사들이 78.4%에 이르렀다"며 “학습공백에서 발생되는 학생 간 학력격차와 기초학력 부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시민단체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교육격차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결과에서도, “『온라인수업으로 인해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학생들의 교육격차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설문에 ‘동의 한다’는 응답이 62%에 달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4%에 머물렀고, 『제공되는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65.4%가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원격수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에 따라, ‘맞벌이-교육 취약계층의 기초학력 결손과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에 따라 교육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기초학력·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안전망 강화’의 시급성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찬 의원은 “기초·기본학력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는 공교육의 가장 큰 책무이므로, 교육 수혜자에 대한 적재적소에 맞는 교육과정을 신속하게 준비하여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을 통해, 교육 사각지대가 없는 광주교육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