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전영규 기자] 코로나19로 발 묶인 전 세계 17만 대학생들에게 ‘2020 온라인 월드캠프’가 온택트 교류를 통한 소통구 역할이 돼주고 있다.

지난 26일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2020 IYF 온라인 월드캠프(IYF Online World Camp, 이하 월드캠프)’가 막을 올렸다. 매년 7월 한국 부산에서 약 2주간 개최되던 월드캠프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번 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사회적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국제청소년연합(IYF)이 마련했다. 올해 캠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해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피지,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까지 90개국 17만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3가지의 다양한 아카데미를 비롯해 명사초청강연, 스케빈저헌트, 클래식공연, 세계문화공연, K-POP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온라인의 한계를 넘어 참석자들과 쌍방향으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돼 호응을 얻고 있다.

아카데미에는 취업에 도움을 주는 ‘취업 마인드SET’, ‘보이스트레이닝’, 현직 경찰과 해외 교정청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듣는 ‘경찰&교정’, ‘필라테스’, ‘물리치료’,‘다이어트&트레이닝’, ‘민화’, ‘압화’, ‘캘리그라피’, ‘바리스타’까지 온라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월드캠프에애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23개 클래스로 가득하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공성술 작가와 함께하는 웹툰교실 △리일천 교수의 사진교실(심화과정) △코로나19 이김 캠페인 △무등일보 양기생 부국장의 기자교실체험 등의 아카데미가 마련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리일천 교수의 사진교실은 총 3강으로 ▲사진의 의미▲작가로서의 가치관▲작품으로 보는 세상 등으로 구성됐다. 공성술 작가의 웹툰교실은 만화이야기, 만화그리기 등 각 20여분의 강의로 진행된다. 기자체험 교실은 총 2강으로 ‘기자란 무엇인가?’, ‘기사는 어떻게 쓰는 것인가’로 진행된다.

코로나 19 이김 캠페인은 마스크 만들기는 마스크 만들기, 마무리는 역시 바느질 등 2강으로 구성되며 이번 클래스로 제작된 마스크는 아프리카에 후원될 예정이다.

‘랜선여행’ 아카데미에 참석한 정수빈(여·광주)씨는 “랜선여행 동해안편을 봤는데 코로나로 어디 나가기 힘들 때 이렇게 랜선으로 같이 여행을 가니 여행을 가는 것 같고, 실제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송영래(남·광주)씨는 “평소 관심 있던 필라테스 강의를 참여했다. 필라테스는 기구만 이용해서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손쉽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싱글레그 스트레치와 머메이드 쿠드러페드를 알게 되어 좋았다. 또한 수건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자세가 어렵지 않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다양한 공연들도 있다. 각국의 색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문화공연과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 최고상 및 특별상 수상 등 국제 유수 합창제를 석권한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의 클래식 무대가 잊지 못할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마인드 강연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지혜와 능력으로 인생에서 찾아오는 불행을 이겨낼 수 없어서 새로운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옥수 목사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불행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각오나 의지는 연약해서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넘어질 때가 많다. 여러분은 젊고 아름답지만, 여러분 스스로를 믿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의 지혜가 아닌 어려움을 이길 새로운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을 믿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세상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아름다운 캠프를 시작하고자 한다. 캠프에 참석한 세계 청소년들 모두가 어둠을 밝히는 별처럼 세상을 비추는 빛나는 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 참석자인 송영래(남·광주)씨는 “코로나 19로 심란한 이 시국에 오늘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개막식이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져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평소에도 공연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아 오케스트라 연주와 아프리카 춤이 인상적이었으며 좋은 공연을 들을 수 있어 더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따이지 호자 프랑코(Thayse Rosa Franco) (남·브라질)씨는 “오늘 박옥수 목사께서 내게서 올라오는 이런 생각을 버렸을 때,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연결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늘 메시지를 통해 어려움이 많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고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2020 IYF 온라인 월드캠프’는 IYF 해외 각국 지부에서도 지역별 언어권별로 26일부터 8월1일까지 현지 사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월드캠프 참가자 접수는 국제청소년연합 IYF 홈페이지(https://worldcamp.co.kr/), 문의는 1588-2346 또는 head@iyf.or.kr 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행사 중계는 IYF 온라인 월드캠프 홈페이지(https://worldcamp.co.kr), 유튜브 채널 'IYF', 페이스북 페이지 'IYF 월드문화캠프' 등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