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정돈철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항만산업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 이하 공사)는 16일 월드마린센터 14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만운영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방안 모색 등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항만공사는 이날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코로나19 대응반, 항만운영·마케팅반, 재무관리반, 지역경제 활성화반, 항만건설 및 유지보수반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항만근로자 방역용품 지원, 항만시설 드론방역 등을 시행해 왔다.

또한 해운항만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환적화물 인센티브 신설 △항만연관사업체 사용료·임대료 감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 지원 확대 △재래시장 등 지역 물품 구매 △취약계층 방역물품 지원 △임원 급여 4개월 간 30% 기부 등 약 46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검역소·지자체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철저한 방역관리,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한 홍보 지속, 지역사회 안전취약계층 대상 방역용품 배포 등 촘촘한 방역망 구축 계획 등을 논의했다.

또한 물동량 유치를 위한 항만운영 체제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항만운영 안정화 노력과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적극적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추진하고, 매출액에 대한 실시간 재무 모니터링과 재정 조기집행 활성화 등 재무관리도 신경 쓰기로 했다.

지역사회 상생지원도 확대해 동부권 일자리 거점셈터 ‘잡스퀘어’ 운영, 동반성장 투자재원 1억원 집행, 농어촌상생혁력기금 1억원 출연, 전통시장 자매결연 등 지역 현실에 걸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건설·유지보수 공사 추진 시 지역 소재업체로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체계를 구축하고, 한국판 뉴딜사업에 ‘광양항 스마트 항만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등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편, 차민식 사장은 “여수광양 항만산업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온라인·디지털 비즈니스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게 됐다며, 여수광양항 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공사가 앞장서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