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도내 운행중인 전세버스의 차령(사용 연한)이 기존 12년에서 13년으로 1년 연장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버스 업체의 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제주도 교통위원회는 7일 도청 한라홀에서 회의를 열고 '제주특별자치도 전세버스 차령 연장(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상정된 안은 제주지역 전세버스 차령을 12년에서 13년으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내에 등록한 전세버스 업체는 52개로, 이들은 전세버스 1853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이 급감하면서 이들 업체는 제주도에 차령 연장을 요청했다.

위원들은 제주도내 전세버스의 연평균 주행거리가 3만㎞로 타 지역(10만㎞)보다 짧고, 다른 시도에서 최근 전세버스 차령을 기존 10년에서 11년으로 1년 연장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의결했다.

제주도는 전세버스 차령 연장에 따른 절감액은 버스 1대당 12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차령연장에 따른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연장된 차령기간 중 6개월마다 자동차검사를 받도록 한 규정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세버스 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차령을 1년 연장했다"며 "전세버스 사고 원인 가운데 정비불량은 0.3%로, 이중 노후화 비율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 중 전세버스 차령연장(1년)을 고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