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도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입산객 증가로 대형산불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다음달 15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 불법 소각행위 등 단속 활동을 강화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3・4월은 평년보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많을 것이라 연간 산불 발생 건수의 44%, 피해면적의 69%, 100ha 이상의 대형산불의 77%가 이 기간에 발생한다는 점에 비추어 대형 산불 발생 위험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행정시・읍․면․동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하고 산림항공관리소, 소방관서, 군부대 등 산불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여 산불방지 및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산불발생시 ‘골든타임(50분)’내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제주산림항공관리소에 대형헬기 1대를 비상대기 조치했다.

제주도는 산불감시원 및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245명을 오름 등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해 산불 예방과 단속을 하고 산불발생시 조기진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예방과 소각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방지를 위해 산림, 환경, 농정 부서간 합동점검단을 편성・운영할 방침이다.

4월에는 청명(4월4일)․한식(4월5일)・국회의원선거일(4.15) 등으로 성묘와 산을 찾는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본격적인 영농활동으로 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소각행위에 따른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3~4월 고온․건조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부주의로 인한 불이 대형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오름 등 산림과 연접된 장소에서는 각종 태우기 행위 등 불씨 취급을 금지하고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