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진도 고군면에 있는 오산초등학교(교장 김미경)는 지난 7일 ‘오색 산해진미로 차린 책 잔치’라는 슬로건으로 독서행사를 열어 다양한 독후 활동, 독서토론, 작가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초부터 작가 섭외, 진도공공도서관과의 강사 협의, 사전 독서 활동 등의 준비를 해 온 오산초는 11월 독서 주간을 활용하여 학생,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고, 책을 즐길 수 있는 책 잔치를 통해 내실 있는 독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진도공공도서관의 책읽기 전문 강사진 5명이 초빙되어 1~4학년은 각 학년별로 주제에 맞는 그림책 선정도서를 함께 읽고, 북아트 만들기, 대화글을 쓰고 연극으로 표현하기 등의 독후 활동을 하였다.

5~6학년은 정란희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책과 작가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학급에서 온 작품 함께 읽기를 한 책으로 독서토론을 함으로써 책의 내용을 더 깊게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책 잔치에 참여하였는데 정란희 작가의 책 중 희망하는 도서를 학교에서 제공받고 읽은 후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녀의 독서 교육을 위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으며, 작가의 사인도 책에 남길 수 있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책 잔치를 연 김미경 교장은 “지방에서 자라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계속해서 알차게 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하셨다.

오산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독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육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 뜻깊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