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90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기념하여 목포중앙여자중학교(교장 강훈백) 학생회에서 지난 1일 다양한 학생독립운동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등교시간엔 ‘1회용품 안 쓰는 사랑의 차 나눔’ 행사를, 점심시간엔 감사와 감동의 사연을 전하는 ‘사연은 시그널 전파를 타고’ 행사를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날처럼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의식을 계도학기 위해 이번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게 되었다.

학생회가 주체가 되어 1주일 간 학생독립운동기념 행사를 위해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학생과 교사가 하나되는 행사를 기획하고 아침 등굣길에 따뜻한 정을 담아 ‘사랑의 차 나눔’ 행사를 등교 시간에 실시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자’ 로 교육하면서 막상 행사를 실제로 운영할 때는 ‘어쩔 수 없다.’ 는 자기합리화로 사용하게 되는 부분을 이번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하여 행사에 앞 서 사전에 개인컵 또는 텀블러를 가져오게 했다.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났을 때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개인컵,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민주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눠 줌으로써 사제지간의 훈훈한 정과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아침의 쌀쌀한 기온의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점심시간에는 감동, 감사의 내용을 잔달하는 ‘사연은 시그널 전파를 타고’ 라는 교내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학생들의 사연을 낭독하였다. 학생들의 감동 있는 사연이 너무나 많아 내용을 선정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였다.

등교시간에 학생들에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의 의미를 전달하는 메시지와 함께 행운권을 교부하여 행운권을 점심시간에 추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 전교생이 자기 교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행운권 추첨 번호를 숨죽여 들으면서 당첨된 학생과 아쉽게 당첨되지 않은 학생들의 일희일비하는 환호성을 통해 전교생에게 혜택이 다 돌아가지 못한 부분에 아쉬웠다.

이번 행사에 특별 기획한 ‘사연은 시그널 전파를 타고’ 라디오 교내 방송이 너무나 호응이 좋아 매달 한 번씩 사연을 전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끝으로 90년 전에는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지금엔 자칫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우리의 환경을 위해 1회용품 안쓰기 독립운동 기념행사를 하면서 따스한 정을 나누는 사연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민주시민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뜻깊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