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대전환 시대의 교육혁신과 글로벌 협력’이라는 주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 ‘글로벌 교육개혁 컨퍼런스’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석환 교육부 차관, 김진표 글로벌혁신연구원 이사장(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APEC 회원 경제체,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은 글로벌 교육개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는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논의된 내용이 APEC 전체의 공동 노력으로 확산되고 더 넓은 연대와 협력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사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교육 혁신을 위한 제주의 ‘글로벌 케이(K)-교육·연구 런케이션’ 전략을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도내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배움과 휴식을 동시에 누리고 싶은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제주는 최적의 장소”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희대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국내외 대학교와의 런케이션 추진 성과 등을 공유하고, “앞으로 교육은 교실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누구나 어디에서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APEC 회원 간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진표 이사장은 ‘교육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저출산 시대 축소 사회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과 지역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교류와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세션1)’, ‘글로벌 고등교육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세션2)’,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교류협력(세션3)’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3층 로비와 삼다홀에는 교육혁신 전시관이 설치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교과서 및 스템(STEM) 교육 체험 등 대한민국의 교육혁신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APEC 교육장관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제주도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그랜드 조선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해 21개 회원경제체 교육장관과 대표단,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에게 제주의 인공지능(AI)·디지털대전환 로드맵과 교육 분야 혁신성과를 공유하고, 제주가 제시하는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의 패러다임 확산을 위한 교류와 협력 확대 등 APEC 회원국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