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여기 투표 판이 어디에 있수광?” 올해 5월 말경 주민센터 문을 열고 들어오며 한 주민이 한 말이 생각이 난다. 그말에 나는 “이쪽으로 오세요~” 라고 하며 주민 참여예산 투표 판 앞으로 그 주민을 안내하였다.

2023년부터 주민 참여예산에 ‘오프라인 주민투표’라는 새로운 절차가 생겼다. 이는 주민의 뜻을 더욱 넓게 반영하기 위하여 생긴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민들에 의해 일정 기간에 공모된 사업, 주민 참여예산 지역회의에서 발굴한 사업들을 소관부서 검토를 거치고 그 사업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직접 투표를 시행하였다.

작년이 첫 오프라인 투표라 홍보가 덜 돼서 그런지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도 삼삼오오 모여 주민센터로 오셔서 투표하고 가셨다.

올해 도두동은 지난 4.1~4.30까지 5개 사업이 신청 공모되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민 참여예산 컨설팅을 시행하여 주민 참여예산 지역회의에서 5개 사업이 발굴되었다.

3차례의 주민 참여예산 지역회의를 거치고 오프라인 주민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내년도 도두동의 지역사업으로는 ▲꽃피는 도두동 만들기 사업을 포함하여 5개 사업, 2억 2천만 원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지역 참여사업으로는 ▲도리로 보행환경(인도 등) 개선 공사를 포함하여 2개 사업, 3억 원이 신청되어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그리하여 2025년도 도두동 주민 참여예산으로는 총 7개 사업, 5억 2천만 원이 편성되었다.

내년도에도 주민 참여예산 제도는 활짝 열려있으니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 동네의 문제, 해결해야 할 점 또는 발전 방향들을 적극 제시하여 어제보다 더 나은 살맛이 나는 우리 동네로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