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공무원의 6대 의무에는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비밀엄수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 특히나 그중 ‘청렴’이란 단어는 공무원 임용 전 면접을 준비하면서부터 공무원이 된 지금까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항상 나를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엇인가?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청렴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굉장히 추상적이고 어렵게만 느껴졌고, 나와 같은 신규 공무원이 아니라 고위 공직자에게만 해당되는 다른 세계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공직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느낀 점은 청렴은 처음 내가 생각했던 것 같이 멀고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나와 같은 새내기 공무원 아주 가까이에서도 청렴을 찾을 수 있었다.

혼자 근무를 해야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책임감을 느끼며 근무 시간은 잘 엄수하고 있는지, 근무 시 사익을 추구하려 하지는 않는지, 업무를 공정하고 친절하며 성실히 처리하고 있는지 항상 스스로를 엄격하게 되돌아보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었다.

청렴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한 번 무너진 신뢰가 회복하기 힘든 것처럼 청렴 또한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특히 개인의 잘못일지라도 공직 사회 전체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공직자 모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청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공직에 입문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시간이 지나 청렴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고 초심을 잃었을 때 부패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스스로 초심을 잃지 않고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부단히 노력한다면, 그 노력은 부패의 길로 빠지지 않게 안내하는 청렴한 공직생활의 소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모두의 꾸준한 노력으로 공직사회로부터 만들어진 청렴의 분위기는 우리나라 사회가 더 청렴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를 위해 나부터 먼저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