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파리올림픽이 한창인 요즘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이라 불리는 양궁은 이번대회에서도 단연 빛나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여러차례 그 우수성을 증명해왔고 올해도 여지없이 보여주고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양궁을 보며 청렴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우선 양궁과 청렴은 많이 닮아있다. 양궁은 정밀함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상대방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양궁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 공정한 경쟁을 중시한다.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하며 최종 결과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에 달려있다. 이러한 공쟁한 경쟁은 청렴이 추구하는 가치와 직결된다. 청렴또한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오로지 자기자신의 올곧은 신념만이 절대적인 잣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양궁이 견고한 입지를 이토록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주요원인중 하나는 바로 한국양궁협회의 선수선발과정이다. 평가 당시의 기량과 실력으로만 좌우되며 학맥이나 인맥, 선수 개인의 과거 명성등 외적인 부분은 철저히 배제된다. 특히나 축구협회의 국가대표감독 선임과정의 절차상 잡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요즘, 한국양궁협회의 이러한 노력들은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한국양궁협회는 그들의 청렴한 운영을 통해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양궁의 성과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청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은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조직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가치이다.

성공적인 결과물이나 높은 성취는 쉽게 주목받고 인정을 받지만 그 과정은 간과되어지기 쉽다. 하지만 청렴한 과정은 결과의 정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청렴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우리사회가 더욱 공정하고 신뢰받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