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12년 전 겨울. 겨울 방학식만을 기다리던 때에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탐라도서관을 갔었다. 이용자 한 분이 데스크로 왔고 그 당시 주무관님께서 민원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10년 동안 ‘사서’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다.

나중에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되고 나서 우리가 ‘도서관’이라는 단어에서 흔히 떠올리는 ‘자료실’이라는 공간에서 처리하는 민원을 ‘참고봉사(reference service)’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헌정보학과 학생 또는 전공자라면 다 아는 『정보서비스론』, 박준식 지음. 에 따르면 정보서비스의 전통적인 명칭이었던 ‘참고(reference)’는 라틴어 ‘referre’에서 유래되었고, 이는 ‘나르다, 옮기다, 전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요구에 대한 해답이 아닌 해답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거나, 도와주는 활동일 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진 않는다.

청렴을 이야기 할 때, 과거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었지만 현대의 청렴은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형태로의 실행이라 이야기한다.

이는 문헌정보학에서 가능한 모든 자료 및 수단을 동원하여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무제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서비스(information service)’ 용어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청렴과 관련된 중요한 과목인 ‘정보봉사개론’이 작년부터야 공무원 사서직 시험을 볼 때 필수과목이 되었다. 또한 ‘참고봉사’와 ‘정보서비스’라는 중요한 개념은 교재에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만큼 청렴을 늘 생각해야 한다.

‘사서’라는 직업이 공무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책’이라는 도구 말고도 ‘정보’라는 수단 제공을 통해 앞으로도 변화해 가는 도서관과 공공기관들을 보며 지역 주민들이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증가할 수 있게 나부터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돕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