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공무원의 기본의무 중 하나이자 공직사회에서 굉장히 중요시되는 가치 중 하나인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청렴이란, 공직자 모두가 지키고 노력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청렴은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부패 관행을 시도하지 않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시대에서 청렴한 공무원이란 어떤 공무원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 번째, 내가 생각하는 진정히 청렴한 공무원의 기준은 공정함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매 순간 자기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하고 타협하고 싶은 순간에 한 번 더 고민해보는 사람, 그리고 정책이 실현된다면 수혜를 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자신에게 유불리를 판단하지 않고 냉철하게 목적을 바라보며 본질에서의 판단기준을 삼는 사람이 진정히 청렴한 공무원의 기준에 부합된다.

두 번째, 내가 생각하는 진정히 청렴한 공무원의 기준은 진실함을 지니고 일하는 사람이다. 감언이설로 순간순간을 모면하지 않으며 깊이 있고 흔들림 없는 사고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할 수 없는 일을 타협하여 진행하지 않으며 적절한 소통능력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사람이 진정히 청렴한 공무원이다.

세 번째, 내가 생각하는 청렴한 공무원은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하는 사람이다. 배우는 자세는 좋은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매 순간순간 배우는 자세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진정히 청렴한 공무원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청렴한 공무원의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감하는 사람이다. 민원인과 동료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는 사람, 민원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타인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 새로운 정책을 받아들이며 나아가 새로운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청렴한 공무원의 기준은 시대별로 끊임없이 변화했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서도 수많은 공직자들은 정직과 부패 사이에서 끝없이 저항하고 타협해왔다. 현시대에서 부패와 저항하고 있을 공직자들을 격려하며, 단순히 부패에 저항하는 것을 넘어 현시대의 청렴한 기준에 맞춘 행정문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