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매년 9월이 되면 통계청에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른 자살률이 발표되어 자살예방사업 담당자인 나는 걱정이 앞선다. 서귀포시의 인구십만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1.9명으로 작년 대비 감소하였다. (′23.9.21. 통계청 발표)

서귀포보건소에서는 자살시도자, 자살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위기지원서비스, 노인 자살예방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정신건강지킴이 사업, 자살 수단 차단 사업 등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자살 사망자 10명 중 9명가량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지만, 주변에서 알아차리는 경우는 겨우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주변 사람의 안부를 묻고 어려운 이들을 살펴보는 따뜻한 시선과 손길을 내민다면 주변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변인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섣부른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충고하는 대화보다는 경청하는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을 지지하는 말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받길 바란다.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 “자살예방은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내 주변을 살핀다면 몸과 마음까지 건강한 서귀포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