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처음으로 돌아가라란 말은 다시 시작하라란 말처럼 들려서 욕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라란 뜻으로 생각한다면 곧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회계공부를 하고 있다. 틈틈이 쉽다고 소문난 회계도서를 사다놓고 읽고 네이버카페에 들리고 easy 회계알림방에서 배워사대 회계업무 교재를 읽고 좀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가 마주하게된 2023 회계업무 매뉴얼의 첫장 공무원헌장...그 것에 시선이 멈추었다. 공무원 생활을 하기 전에 취업인터뷰 대비로 외우고 공부하였던 내용들이 공무원헌장 속에 적혀있었다. 하나하나 꺼내어 읽어보았다.

하나.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실제 현장에서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어렵다. 여러 잇권 속에 관련된 많은 일을 다루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나름 전문공무원이고자 노력하였는데 인정받기가 쉽지않다. 이것 하나 만큼은 하며 계속 손을 놓지 않았던 영어공부... 덕분에 말하기시험도 가산점을 받게 되었다. 독서도 손을 놓지않고 계속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 창의성에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셋.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행정을 구현한다. 국민을 위한 자세는 많이들 좋아진 것 같다. 그러나 공무원끼리도 민주행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넷. 청렴을 생활화하여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 청렴을 생활화하는 것 역시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곧 익숙해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하는 것 역시 우리 몫이기에 규범을 지키고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다른 사회 구성원 개개인 모두 노력해야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청렴이 꽃필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라. 이번에는 나 자신이 아닌 사회 곳곳에 있는 개개인에게 말을 걸어본다. 우리가 시작했던 바로 그곳에서의 마음가짐이면 안될 것이 없을 것이다. 부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는 청렴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