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바람이 분다. 벚꽃이 날린다. 노란 유채꽃이 너무 눈부신 봄날이다. 눈으로 담고 사진으로 저장하고 오늘의 봄날을 즐겨본다.

매일 매일 출장 다니고 민원 상담하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파란 하늘을 보고 예쁜 꽃들을 보니 정말 즐겁고 행복한 날이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람들, 단체 관광객, 웨딩 촬영하는 신혼부부 모두 다 행복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나 또한 친구들과 오름을 오르고 유채꽃밭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하루를 만끽하고 또 하나의 추억이 되길 바라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오름을 걷다 보니 문득 우리 곁에서 산들산들 바람과 맑은 공기를 주고 더우면 그늘도 주는 자연에게 무한 감사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에너지를 받고 가지만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여기저기 파헤친 자국들을 보니 가슴
이 짠하고 내가 앉았던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본다.

청렴한 생활 실천은 일상뿐만 아니라 자연을 즐기는 시간 속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먹고 남은 음식이나 과일 껍질 등을 버리지 않기
일회용 비닐이나 물티슈 등 쓰레기 다시 가져오기
예쁜 야생화나 나무가 있어도 눈으로 감상하고 사진으로만 저장하기
나무나 바위에 이상한 글씨 남기지 않기 등을 실천함이 필요하다.

남들이 보지 않으니 괜찮다는 마음과 행동은 이기적인 건 아닐까요? 청렴의 뜻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내 것 아니면 남의 밭머리 개똥도 안 줍는다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행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을 다 같이 누릴 수 있는 따뜻한 봄날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