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지원을 모색하기 위하여 「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욕구와 정책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505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이전 일자리 경험, 이주민의 이주 전후 일자리 현황, 경력단절 이후 일자리 욕구, 구직활동 및 취업지원서비스, 직업교육훈련 경험과 욕구 등을 설문조사하여 지원방안을 제안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 경력단절여성 전국 대비 낮지만 최근 증가 추세
제주특별자치도는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2021년에 12.7%로 전국(17.4%)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2017년에는 8.5%였으나 2021년에는 12.7%로 4.2%p 증가했고,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제적 이유로 다시 일하고자 하지만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구직활동에 많은 어려움 경험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하고자 하는 이유는 현재의 가계경제를 위한 경우(기본적 생계, 생활비, 자녀의 교육비)가 64.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즉 경제적인 이유로 인하여 다시 일을 하고자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일자리 정보/취업알선의 부족(16.0%)과 일자리 경험/경력 부족(16.0%), 자녀 돌봄 및 교육의 어려움(10.5%)이 크게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시기는 3개월과 6개월 이내를 포함한 1년 이내인 경우가 78.6%로 짧은 시기 내에 다시 일하길 원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할 시 원하는 임금(소득)은 평균 256.6만원이었다.

향후 직업교육훈련 받을 의향 62.4%로 매우 높고, ‘일자리와의 연계성’가장 고려
경력단절여성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경우는 31.5%로 나타났고, 직업교육훈련을 받지 않은 이유는‘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없어서’가 19.4%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18.2%), 가사 및 육아, 자녀 교육 부담이 커서(16.8%)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경우는 62.4%로 매우 높았고, 직업교육훈련을 받는다면 고려하는 요인은 ‘일자리와의 연계성’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강사 및 교육의 전문성(22.2%), 자격증 취득 가능성(18.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정책 수요는‘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지원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정책 욕구는 ‘양질의 여성 일자리 및 시간제 일자리 확대’가 가장 높았으며, 두 번째로는 ‘일․생활균형 지원 및 자녀돌봄 지원’ 순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이 4.37점(5점 만점),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가 4.31점, 기업의 가족친화제도(유연근무제, 육아휴직 보장 등) 활성화가 4.29점, 자녀돌봄 지원 강화(보육시설 확충, 초등 방과후 교육 개선, 아이돌보미 사업 확대 등)가 4.22점, 경력단절여성 일 경험 프로그램 지원이 4.13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조사결과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정책방안을 제시하였다.
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지원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으로 ① 여성 취․창업 등 관련 서비스 및 교육 지원 강화, ② 광역형 여성 일자리 지원 플랫폼 마련, ③ 여성 일자리 확대, ④ 중소기업의 일․생활균형 지원, ⑤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의 전부 개정을 제안하였다.

한편, 민무숙 원장은 “경력단절여성 관련 법이 전부개정되어 여성에 대한 경제활동 지원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본 연구가 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지원과 경력단절을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