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에서는 한동안 감소추세에 있던 검찰, 금융감독원 등 ‘기관 사칭형 전화금융사기’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이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중순경 00지검 검사를 사칭하여, 대포통장 관련 수사 중인데 은행원들이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해 갈 수 있으니 돈을 모두 뽑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건네주라고 속여 3회에 걸쳐 총 3억 5,000만 원 건네받은 ‘대면편취형 전화금융사기’ 수거책(40대, 남)을 서울에서 검거(8. 25)하여 구속(8. 28)하였다.

최근 전화금융사기 유형은 올해 7월까지는 저금리 대환대출해주겠다는 ‘대출 사기형’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8월부터는 검찰‧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이 증가하고 있다.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수사기관의 조사 등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란 점을 악용하여 강압적인 목소리로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이 당황하도록 유도하고, 또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가로채기’ 악성앱을 모르게 설치하여 피해자가 수사기관으로 전화해도 전화를 가로채어 마치 수사기관인 것처럼 위장하므로 피해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제주경찰청은 수사기관은 수사를 위한 영장이나 출석요구서 등 공문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여 보내는 경우가 없으며, 어떠한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도 수사를 빙자하여 현금을 인출하여 제출하도록 하거나, 다른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전혀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민들을 울리는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예방 홍보 및 검거를 위한 추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으며 특히, 작년부터 많이 발생하고 있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근절 위해 각 경찰서 형사과에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추적전담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전화금융사기가 의심스러운 전화 또는 문자를 받는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하거나, 112로 직접 신고하여 범죄 여부 확인하여 주시고, 금융기관에서 여러 차례 현금인출 및 입금을 시도하거나, 현금을 주고받는 모습을 목격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112로 신고 또는 제보해주기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