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전영규 기자] 토석채취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준성 전 영광군수가 구속된 데 대해 영광 지역 정치권과 군민들 사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지법은 지난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전 군수가 2014년 7월 군수 취임 이후 소유하던 전남 영광군 소재 석산을 친인척 명의로 이전했고, 이 부지를 A씨 업체가 사들인 뒤 토사 채취 인허가를 받은 점을 토대로 부당한 거래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전 군수가 석산을 친인척과의 정당한 거래를 통해 명의를 이전했고, 석산을 사들인 A업체와 친인척인 B씨의 거래로 김 전 군수와는 무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군수 구속은 영광군에 불명예를 떠안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민선 6기와 민선7기 8년간의 군정 수행능력과 옆집 할아버지, 아버지, 친구 등 김 전 군수의 친근한 이미지도 지역 여론이 김 군수를 옹호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또한, 검찰이 석산 가치를 10배가량 높은 5억4000만원에 사들였다며 부당한 거래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민 P씨는 “석산에서 나오는 토석은 무궁한 자원으로, 이익 산출이 10배가 아닌 20배, 30배도 될 수 있다”며 “판매자와 거래자의 판단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검찰이 주장한 부당한 거래 의혹은 김 전 군수를 겨냥한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