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지난 19일 제주 벤처마루에 위치한 제주센터를 방문해 제주센터 보육기업을 비롯한 제주지역 스타트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디지털 창업 생태계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제주에 본사를 둔 ICT분야 7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사업 현장에서 느꼈던 고충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자리에 모인 ICT분야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박 차관에게 빅데이터 수집 관련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박 운송과 기상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해양정보기술’ 김광일 대표는 “다른 분야에 비해 해양수산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해양수산 분야 데이터 수집이 더욱 편리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제주를 관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인 ‘휴플’의 김홍래 대표 역시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해서 즉각적인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과기정통부의 지역SW사업화지원사업과 제주센터의 입주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 초기 큰 도움을 받았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들이 공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데이터 활용 분야는 정부에서도 매우 관심이 많은 분야“라며, ”정부 주재 회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해 보고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 ICT분야의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인 ‘헤이스타즈’ 주차종 상무는 “다른 지역보다 제주에서 개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제주에서 지속적으로 ICT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구인난 해결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ICT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많은 정부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제주의 디지털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방안 역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치며 박 차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주에서 다양한 ICT분야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인상이 깊었다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고, 청취한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