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전영규 기자] 전주시장 예비후보인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24일, “대출시장의 구조가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저금리,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고금리”라며 “유전저리, 무전고리”라고 꼬집었다.

이 예비후보는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위해 빌리고, 없는 사람은 생존을 위해 빌린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 현상으로 인해 부동산, 주식 등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 성향만 강해지고 있다. 이런 금융 불균형 사태, 과연 맞는 것인가”라고 덧붙이며 개탄했다.

실제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금리로 대출을 하는 대학생과 생활비를 빌린 일반인이 대출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캠퍼스 푸어’로 전락한 대학생들은 각종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거나, 대학 졸업 전부터 고금리 대출로 파산 위기를 맞는 경우도 많다.

서울시내 모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H 모(23) 양은 금융권을 통해서는 비용을 조달할 수 없어 한 대부업체에서 등록금 마련을 위해 400만 원을 연 44% 고금리 대출을 받고, 동시에 아르바이트 3개를 해도 생활비조차 빠듯하다며 고통스러움을 호소한 사례가 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전주형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 설립 또는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년,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한 시민 등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무담보,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긴급한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은 제1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금융 취약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 신용 대출 사업으로, 1976년 방글라데시에서 시작하여 2000년에 한국에 들어온 사회적 운동이다.

이 예비후보는 ‘전주형 마이크로크레딧이 설립되면 청년을 비롯한 저소득층, 빈곤 취약계층에게 경제적･사회적･심리적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지원 창구가 열리는 것이므로 큰 기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