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전영규 기자] 21일 오전, 전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첫 행선지로 호남권 첫 창고형 대형마트가 들어서게 될 익산 왕궁물류단지를 방문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초 전주 에코시티에 입점하려 했던 코스트코가 부지가격과 규모를 놓고 인허가권을 가진 전주시의 입장이 회의적인데다, 소상공인들과 일부 시민들의 반대로 익산 왕궁물류단지 내에 들어서게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사실상 지난 2017년, 전주시는 창고형 매장에 대하여 원천 불허방침을 세워 코스트코 입점에 반대했다. 그러나 익산 소재 왕궁 물류단지에 들어설 것으로 확정되면서 의미 없는 방침이 되고 말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전국 어디를 가나 다 있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대형 마트가 아직도 호남권에 하나도 없다는 것이 현 실정이다. 때문에 호남권 유일 코스트코 익산 입점 시, 인접해 있는 전주 도심이나 완주 신도시인 삼봉지구･전북혁신도시를 비롯해 군산･광주･전남지역까지 결국 모두가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약 3,000명이라는 고용창출 효과와 상당 규모의 민간투자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주변 주택 수요 또한 늘어날 수 있다”고 호남권 유통강자 입점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서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인구 유입을 따져보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는 대형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면서 “상생의 길을 걷게 되면, 또 다른 사업군이 형성되는 등의 변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의 한 소상공인 또한 코스트코 익산 입점에 대해 “제일 기대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쇼핑 편의, 침체되어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인데, “대형마트나 쇼핑몰 입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나오는 말이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 판매업은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 쇼핑으로 인해 붕괴된 지 오래다. 왕궁물류단지는 익산 시내권에서 약 20km 이상 떨어진 외곽에 배치되어 있는데다, 요즘은 대형마트도 오프라인 규모는 줄어들고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현실과 맞지 않는 걱정”이라고 어필했다.

이중선 예비후보는 “도시가 요청하는 시대의 변화와 미래로 향하는 흐름에 전주시도 대비해야 한다. 우려와 걱정만으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대형자본과 전주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미래의 길을 선택하여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