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최종수 기자] 전남 광양‧순천‧여수 복합지역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한 율촌1산단 지척의 순천시와 여수시민들로 꾸려진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가 13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율촌1산단 인근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와 당두마을, 여수시 율촌면 모래목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가 산단 관련 각종 소음과 분진, 토양, 수질 등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다음은 율촌산단인근마을피해대책위원회 성명서 전문 이다.

율촌산단 환경피해 더 이상은 못참겠다 !

우리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는 산단 인근 3개 마을 호두리, 당두리, 모래목으로 구성되어 지난 3월부터 산단 관련 각종 환경피해(소음, 분진, 토양, 수질등)해결을 촉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두리, 당두리, 모래목에 쇳가루가 떨어져 각종 민원제기 및 환경피해 조사활동을 실시하였으나 아직도 해결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담당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과의 민관합동 조사를 실시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는 결론만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산단이 들어서면서 유치, 감독해야하는 경자청과 전라남도청, 여수시청, 순천시청에서는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기 바쁜 지경입니다.

이런 중에 포스코가 중점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는 2차 전지 사업관련 계열사가 들어서면서 주민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입주는 지역주민으로 환영할 일입니다.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주무관청인 경자청은 우리가 보기에는 특혜인 도로이설허가, 계약 전 공장 건설공사 시작 등 모든 면에서 소리 없이 움직이는 포스코의 진면목을 목도하게 하고 있습니다.

공사 시작 후 두 개 공사현장에 제강슬러그가 투입되지 않아야함에도 대기업의 힘으로 밀어붙여서 결국은 강알칼리검출, 향후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경자청에서 민원회신을 보내왔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지도 감독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사 속도가 더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 대책위가 요구한 경자청장 면담도 각 부서별로 미루면서 실시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개탄스럽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주민의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기업의 이윤만을 대변하려는 탁상행정이 과연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현실인가 하고 되묻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 대책위는 이러한 활동을 지속해나감으로써 더욱더 살기 좋은 고향과 주민건강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추진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양심 있는 지역의 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와 공조를 통하여 더 알려내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기업과 관공서가 책임지지 않으면 그 누가 되었던 간에 일벌백계 죄를 물을 것이며 올바른 문화 정착에도 애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입주하고 이윤창출을 하는 것은 지역과의 화합과 환경을 우선 보호할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인근지역 주민과의 상생은 주민과의 대화와 타협으로 가능한 것이지 일방적인 추진이 아님을 다시한번 밝히며 이후에는 더 큰 힘으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2021년 9월 9일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