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신문 = 문상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확진된 이래 22일 현재 경기, 충남 소 사육농장(한우, 젖소) 9개소에서 추가로 나타나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긴급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흡혈 곤충이 선박 등을 통해 9월 중순경 서해안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지역은 오염이 진행돼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외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통제 등 방역조치와 발생지역에 대한 긴급 백신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의심축 신고는 없는 상황이며, 소 사육농장 일제소독과 긴급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충남 럼피스킨병 확진 직후 도내 방역기관 및 생산자단체, 농가 등에 발생상황을 비롯해 가축시장 폐쇄, 축산농가 모임 및 행사 금지, 해충방제 등 방역조치 사항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원활한 긴급방역 추진을 위해 22일 오후 2시 농축산식품국장 주재로 도·행정시 축산·재난·보건부서와 생산자단체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역대책 추진상황 공유와 협조체계 유지를 위한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생산자단체는 소규모, 노령농이 운영하는 농장에 대한 방역지원과 자막방송을 통한 정보 제공 등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모기 등 해충방제 작업을 위한 보건부서 지원 협조 등 럼피스킨병 예방에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을 위해 소 사육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에 대한 소독 및 해충방제에 철저를 기하고, 사육하는 가축이 결절(단단한 혹) 등 럼피스킨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